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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트렌드 · 제10호2026.10.06

트럭을 흔드는 것은
시간·신뢰·재료 한 가지입니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는 푸드트럭에 걸었던 밤 10시 통금을 거둬들였지만, 메릴랜드주와 플로리다주의 두 카운티는 트럭 영업을 주 사흘, 오후 9시까지로 묶는 규칙을 내놓았습니다. 상추 한 가지에서 시작된 식중독 사고 뒤 타코벨의 매장 방문객은 두 달 넘게 지난해보다 12.2% 적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평균 식품 물가가 2% 남짓 오르는 동안 양파값이 67% 뛰었습니다. 세 이야기는 같은 것을 말합니다 — 트럭 장사를 흔드는 것은 큰 변화가 아니라 영업시간 한 줄, 재료 하나, 사고 한 번입니다.

밤의 도시 아파트 단지 앞 도로변에 흰색 아이스크림 밴이 조명을 켜고 서 있고, 차체에는 아이스크림 사진과 「Italian Ice」 「Original Fruit Flavors」 글씨가 빼곡히 붙어 있으며, 앞쪽 보도에는 검은 볼라드와 표지판 기둥이 서 있다
커버 이미지 · 무료 라이선스(Unsplash) — 본문에 나오는 실제 현장이나 푸드트럭1의 운영 사진이 아닙니다.

01

거리 다음은 시간입니다 — 밤 10시 통금은 철회, 주 사흘·오후 9시 제한은 새로 등장

밀워키 시의회는 9월 말 푸드트럭 통금을 폐지했습니다. 술집이 모인 워터 스트리트에서는 밤 10시, 시 전역에서는 밤 11시에 트럭 영업을 끝내게 한 규칙이었습니다. 시의회는 거리의 배회와 폭력을 줄이겠다며 통금을 내놓았지만, 트럭 사업자들은 같은 거리의 술집과 식당은 새벽 2시까지 여는데 트럭만 일찍 닫으라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맞섰습니다. 위스콘신의 공익 법률단체가 한 트럭을 대리해 소송을 냈고, 판사가 시행을 막자 조례를 낸 시의원이 소송을 피하려 조례를 거둬들였습니다. 다만 끝난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금의 영업 종료 시각은 새벽 1시이고, 시의회는 이를 자정으로 당기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메릴랜드주 앤아런델 카운티의 조례안 61-26호는 트럭 영업을 주 사흘,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묶습니다. 사업자들은 의회에서 「우리를 폐업시키려는 것 같다」고 반발했고, 카운티는 트럭이 지역 상권에 꼭 필요한 존재지만 지금까지 규제되지 않았던 영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지가 전한 9월 말 기준으로 최종 표결은 10월 5일로 잡혀 있었습니다. 플로리다주 세인트존스 카운티는 트럭 파크가 규정 위반으로 일시 폐쇄된 일을 계기로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상업지구에서 트럭과 트럭 파크를 허용하되 영업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거용 건물과는 약 30미터 이상 떨어지게 했고, 트럭 파크에는 급수·오수·기름 분리기·장애인 접근 기준을 요구합니다. 식당에서 몇 미터를 떨어져야 하느냐는 오래된 거리 규제가 물러난 자리에, 치안·소음·주거 환경을 명분으로 한 시간 규제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USFood Truck Operator(미국) · 2026-09-29원문 보기 ↗

02

사고는 끝나도 손님은 늦게 돌아옵니다 — 상추 한 가지, 방문객 두 달 넘게 12.2% 감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9월, 타코벨과 연결된 사이클로스포라 식중독 집단 발병이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한 공급사의 양상추였고, 타코벨은 7월에 이 발병과 연결됐습니다. 외식 업계지 레스토랑 다이브가 9월 17일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발병은 올해 확인된 사이클로스포라 감염 약 2만 건 가운데 1만 3,000건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여름 할라페뇨 고추와 연결된 살모넬라 발병의 환자가 431명, 2024년 맥도날드 대장균 사고가 약 7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게 다릅니다.

숫자가 더 오래 남은 곳은 매장입니다. 유동 인구 분석 회사 플레이서닷에이아이(Placer.ai)의 집계로 7월 6일부터 9월 11일까지 타코벨의 매장 방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적었습니다. 발병 초기에는 하루 방문이 약 30% 줄었고, 이후 줄어든 폭이 작아졌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타코벨은 문제의 상추를 치우고 상추가 들어가지 않는 메뉴를 앞세웠으며, 화요일 할인 행사로 손님을 다시 부르고 있습니다. 업계지는 2024년 사고 뒤 맥도날드의 매출이 몇 달 동안 부진했다가 이듬해에야 반등했던 일을 함께 짚었습니다. 사고의 원인이 재료 하나여도, 잃은 신뢰는 메뉴 전체와 브랜드 전체에서 갚게 됩니다.

USRestaurant Dive(미국) · 2026-09-17원문 보기 ↗

03

평균 물가는 2%인데 양파는 67% — 재료 하나가 메뉴판을 흔들 때, 바꾸기 쉬운 메뉴판이 버팁니다

멕시코 독립기념일 전야인 9월 15일 밤은 포솔레(옥수수 수프)와 토스타다, 타코를 파는 노점의 대목입니다. 올해는 재료값이 먼저 화제가 됐습니다. 멕시코 경제지 엘 세오가 국가통계지리청 자료를 인용해 전한 8월 말 식품 물가 상승률은 연 1.92%로 조용한 숫자였지만, 품목을 쪼개면 그림이 달라졌습니다. 포솔레와 토스타다에 빠지지 않는 양파가 1년 새 66.71%, 감자가 44.05%, 라임이 13.07% 올랐습니다. 연방소비자보호청장은 일부 판매처에서 양파가 1킬로그램에 50페소를 넘는다고 했습니다. 반대로 아보카도는 15.60%, 상추는 13.34% 내렸습니다. 소상공인 단체는 집에서 차리는 10인분 명절 상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 16% 늘었다고 추산했습니다.

같은 시기 영국에서는 이런 값의 움직임을 메뉴판에서 받아 내는 도구가 나왔습니다. 영국 스트리트푸드 업계지가 9월 30일 소개한 카운터보드(Counterboard)는 기존 가격표를 사진으로 찍거나 메뉴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디지털 메뉴판을 디자인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가격과 메뉴는 휴대전화에서 고치면 화면에 바로 반영되고, 스마트TV의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되며, 인터넷이 끊겨도 마지막 메뉴판을 계속 보여 줍니다. 화면의 코드를 찍어 휴대전화로 도장을 모으는 적립 카드도 붙었습니다. 실제 피시앤칩스 가게를 운영한 경험에서 출발했고, 행사와 계절에 따라 메뉴가 바뀌는 푸드트럭을 주요 사용자로 꼽았습니다. 평균이 아니라 재료 하나가 원가를 흔드는 시기에는, 재료를 바꾸고 메뉴판을 바로 고칠 수 있는 쪽이 버팁니다.

MXEl CEO(멕시코) · 2026-09-14원문 보기 ↗

How we apply it

푸드트럭1은 이 흐름을 이렇게 적용합니다

이번 호의 셋은 한 문장으로 모입니다 — 행사 음식은 당일보다 준비에서 갈립니다. 그래서 저희는 행사 시간표와 공간의 운영 규칙 안에서 준비·서비스·철수 일정을 먼저 짜고, 메뉴가 정해지면 재료 입고부터 배식까지의 위생 기준을 공유하며, 재료값이 흔들려도 같은 품질을 낼 수 있게 대체안을 함께 준비합니다. 행사 담당자가 받는 것은 트럭 한 대가 아니라, 시간과 위생과 원가의 변수를 미리 걸러 낸 한 끼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