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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 서울 마포구 도화동 · 동작구 · 중랑구 · 중구 신당동2026.10.12

30년 넘은 떡볶이 노포가 서울의 가을 여행 코스가 됐다

즉석떡볶이 · 못난이튀김 · 볶음밥 · 무침군만두

서울관광재단이 10월 가을 여행지로 떡볶이 노포를 제안했습니다. 서울시는 30년 이상 전통을 이어 온 가게를 「오래가게」로 선정하는데, 그 가운데 떡볶이 가게가 7곳입니다. 재단 홍보팀 직원 다섯 명이 그중 네 곳을 직접 찾아가 먹어 보고, 가게마다 걸어서 이어 갈 산책 코스를 붙였습니다.

나무 도마 위 흰 냄비에 붉은 떡볶이가 담겨 있고 메추리알 두 개와 어슷썬 대파, 붉은 고추가 올라가 있다. 왼쪽 뒤로 석쇠에 얹은 노란 튀김, 오른쪽에 고춧가루 한 그릇과 양파·채소를 담은 바구니가 보인다
표지 사진은 푸드트럭1이 행사 현장에서 실제로 낸 음식입니다. 글에 나오는 그 현장의 사진은 아닙니다.

01

네 집, 네 가지 마무리

마포구 도화동 골목의 코끼리분식은 30년 넘게 학생과 직장인을 맞아 온 즉석떡볶이 가게입니다. 떡볶이가 2,500원이고 면 사리·튀김·볶음밥이 각각 2,000원입니다. 고추장 국물은 달고 짭짤한 데 은은한 매운맛이 붙고, 못난이튀김을 국물에 적셔 으깨 먹는 것이 이 집의 방식입니다. 다 먹고 나면 남은 양념에 계란을 넣어 볶음밥으로 비벼 줍니다.

반포의 작은 상가에서 시작해 이수역 근처로 옮긴 애플하우스는 고추장에 춘장을 섞은 양념의 즉석떡볶이(4,500원)와 무침군만두(4,500원)가 대표입니다. 중랑구 면목동 주택가의 잉꼬네떡볶이는 잘게 썬 깻잎으로 마무리하고, 테이블마다 놓인 후춧가루를 뿌려 납작만두와 삶은 계란을 국물에 으깨 먹습니다. 그리고 1953년 신당동 노점에서 시작한 마복림 할머니집은 고추장과 춘장을 섞은 소스, 테이블에서 직접 끓여 먹는 즉석떡볶이 방식의 출발점으로 소개됐습니다. 2인 세트가 17,000원입니다.

02

떡볶이 한 그릇에 산책길을 붙이다

이 기획에서 눈여겨볼 것은 형식입니다. 재단은 떡볶이 한 그릇 뒤에 걸어갈 길을 붙였습니다. 코끼리분식 뒤에는 공덕역 건너 도보 15분 거리의 공덕시장 족발거리와 25분 거리의 효창공원을, 애플하우스 뒤에는 국립서울현충원과 동작대교 노을카페를, 잉꼬네떡볶이 뒤에는 망우역사문화공원과 용마랜드를 이었습니다.

마복림 할머니집 뒤에 놓인 곳은 걸어서 7분 거리의 신당동 싸전거리 — 옛 쌀가게와 방앗간이 모인 골목입니다. 떡볶이의 떡이 쌀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걸으면서 듣게 되는 동선입니다. 떡볶이가 한 끼에서 끝나지 않고, 도시를 걷는 하루의 출발점이 된 셈입니다.

03

값이 아니라 시간과 먹는 법

2,500원은 지금 분식 프랜차이즈 떡볶이 값과 비교하면 놀랄 만큼 쌉니다. 하지만 이 가게들이 여행 코스에 오른 이유는 값이 아닙니다. 30년이라는 시간, 그리고 튀김을 으깨 국물에 적시고 남은 양념으로 밥을 볶는 순서가 이 집에서만 겪을 수 있는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노포의 값이 싼 데에는 대개 오래된 임대 조건이나 가족의 노동 같은 사정이 있습니다. 새로 연 가게가 그 값만 따라가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노포에서 배울 것은 값이 아니라, 먹는 법 자체를 메뉴로 만든 방식입니다. 또 하나, 기획 기사는 방문 후기이지 방문객이나 매출이 늘었다는 자료는 아닙니다. 여행 코스에 올랐다는 것과 장사가 잘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근거·출처

아래 자료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날짜는 저희가 원문을 확인한 날입니다.

How we apply it

푸드트럭1은 이 이야기를 이렇게 씁니다

행사장의 떡볶이도 한 그릇으로 끝낼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는 분식 메뉴를 구성할 때 떡볶이 옆에 국물에 적셔 먹을 튀김을 함께 놓아, 손님이 노포에서 하던 그 순서를 행사장에서도 이어 갈 수 있게 합니다. 지역 축제라면 그 지역이 이미 가진 분식 방식과 이야기를 먼저 여쭙고, 그것을 행사 메뉴에 담는 쪽으로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