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 일본 이와테현 모리오카2026.10.28
이와테 사람들은 고깃집에서 고기 대신 냉면만 먹고 나온다
모리오카 냉면 — 반투명한 면 · 맑은 소뼈 국물 · 깍두기와 계절 과일
일본 이와테현에는 조금 별난 식습관이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고깃집에 들러 고기는 굽지 않고 냉면만 먹고 나오는 것입니다. 가게도 그것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그 냉면에 「모리오카 냉면」이라는 이름이 붙은 지 올해로 40년이 됐고, 아사히신문은 10월 연재 「모리오카 냉면 40년」으로 그 이름의 내력을 따라갔습니다.
01
고무 같다던 면이 재즈 찻집에서 살아났다
이야기는 1954년에 시작됩니다. 한반도 북부 출신의 재일 1세 아오키 데루히토 씨가 모리오카에 고깃집 「식도원」을 열었습니다. 그는 고향 냉면의 기억과 도쿄의 조선요리 식당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자기만의 냉면을 만들었습니다. 소뼈를 고아 국물을 내고, 메밀가루 대신 밀가루로 반투명한 면을 뽑아 「평양냉면」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았습니다.
처음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고무를 먹이려느냐는 혹평까지 들었습니다. 그런데 가게 근처 재즈 찻집에 모이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 쫄깃한 면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손님이 차츰 늘었습니다. 식도원의 입구에는 지금도 「원조 평양냉면」이라고 적힌 포렴이 걸려 있습니다.
02
면의 도시가 부른 세 번째 면
이름을 바꾼 사람은 재일 2세 변용웅(78) 씨입니다. 세무사를 꿈꾸던 그는 아버지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진단을 받자 모리오카로 돌아와 가업인 폐품 회수업을 이었고, 언젠가 고깃집에서 평양냉면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조리사 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1986년 가을, 모리오카시가 「면의 도시」를 내걸고 연 제1회 닛폰 멘 서밋에 냉면을 내 달라는 제안이 그에게 왔습니다.
당시 모리오카가 내세우려던 면은 셋이었습니다. 한 그릇씩 계속 받아 먹는 완코소바, 납작한 면에 고기 된장을 비벼 먹는 자자멘, 그리고 시민들이 사랑하기 시작한 한반도의 냉면입니다. 냉면을 키워 온 재일 1세들이 일본인이 주도하는 행사에 거리를 두면서, 아직 가게도 없던 그에게 차례가 온 것입니다. 그는 전날 만든 국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 모두 버리고 밤을 새워 다시 끓였습니다.
03
이름이 먼저 가고, 맛이 자리를 잡았다
그날 행사에 걸린 「모리오카 냉면」이라는 이름은 재일 1세들의 노여움을 샀다고 연재는 전합니다. 조국의 음식을 마음대로 바꿔 부른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래도 그는 이듬해인 1987년, 고철 야적장이던 땅에 고깃집 「뵨뵨샤」를 열고 모리오카 냉면을 대표 메뉴로 내걸었습니다. 가게가 자리를 잡자 재일 한국·조선인이 운영하는 다른 가게들도 하나둘 같은 이름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993년 그는 식도원의 아오키 씨를 처음 만나 평양냉면을 만든 내력과 맛의 비결을 들었습니다. 아오키 씨는 헤어지며 2세라도 조국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변 씨는 지난 날을 두고 고생이라 여기지 않는다며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냉면을 만들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9월에는 서울로 건너가, 모리오카 냉면을 만들 때 참고했던 서울 유명 식당의 평양냉면 맛을 다시 확인하고 한국 3대 냉면의 하나인 진주냉면을 찾아갔습니다.
다만 이 이야기는 한 창업자의 시점에서 쓰인 연재이고, 유료 기사라 저희가 확인한 것은 본문의 앞부분입니다. 재일 1세들이 왜 그토록 노여워했는지, 그 뒤 두 세대가 어떻게 화해했는지는 끝까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근거·출처
아래 자료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날짜는 저희가 원문을 확인한 날입니다.
- ソウルフード「盛岡冷麺」40年 朝鮮と日本の食が融合した魅力 ↗아사히신문 (일본) · 2026.10.28 확인
- 「盛岡冷麺」の名 在日1世に怒り買う 「祖国の食文化を勝手に…」 ↗아사히신문 (일본) · 2026.10.28 확인
- 「いつか『冷麺交流』を」 盛岡と韓国で ぴょんぴょん舎の創業者 ↗아사히신문 (일본) · 2026.10.28 확인
How we apply it
푸드트럭1은 이 이야기를 이렇게 씁니다
모리오카 냉면은 매운 김치 옆에 단 과일을 놓아 한 그릇의 균형을 맞춥니다. 행사장의 식사 메뉴도 같은 원리로 짭니다. 저희는 맵거나 기름진 메뉴를 고르신 행사라면 시원하고 산뜻한 곁들임을 함께 놓아 손님이 입맛을 쉬어 갈 자리를 만드는 구성을 제안합니다. 다문화 축제나 지역 음식을 주제로 한 행사라면 메뉴판에 그 음식의 원래 이름과 현지 이름을 함께 적어, 음식이 어디서 와서 어떻게 자랐는지가 손님에게 보이게 하는 방식도 함께 여쭙습니다. 행사의 성격을 알려 주시면 그에 맞춘 맞춤 제안으로 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