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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트렌드 · 제12호2026.10.22

나라별 부엌, 복구의 야시장, 매장 대신 트럭 —
트럭에게 맡기는 일이 넓어집니다

스페인 헤레스의 중남미 문화 축제는 트럭 열네 대에 베네수엘라·멕시코·페루·콜롬비아의 부엌을 하나씩 맡겼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트럭 행사는 메뉴의 가격대를 공식 일정표에 미리 적어 두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현의 키친카 협회는 지진 피해를 입은 야쓰시로시에 트럭 열 대로 야시장을 열었고, 미국 캔자스시티의 디저트 가게는 매장을 닫고 트럭과 케이터링에 사업을 모았습니다. 세 이야기는 한 방향을 가리킵니다 — 트럭은 더 이상 행사장 한쪽의 먹을 곳이 아니라, 행사의 구성을 맡고, 지역의 저녁을 되살리고, 매장이 하던 일을 대신하는 쪽으로 쓰임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해 질 녘 야외 스트리트푸드 장터에서 흰 푸드트럭과 하얀 고깔 천막이 길 양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고, 가운데 통로의 접이식 탁자와 의자에 사람들이 앉아 음식을 먹고 있다. 왼쪽 깃대에는 태국·스페인·일본·캐나다·미국·영국 등 여러 나라 국기가 걸려 있고, 오른쪽 트럭 위에는 「BURGER」 간판이 불을 밝히고 있다
커버 이미지 · 무료 라이선스(Unsplash) — 본문에 나오는 실제 현장이나 푸드트럭1의 운영 사진이 아닙니다.

01

트럭마다 나라 하나씩 —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축제는 트럭으로 「구성표」를 짭니다

스페인 헤레스데라프론테라의 알라메다 비에하에서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중남미 문화와 음식을 모은 「알마 이스파나」가 열렸습니다. 먹거리 구역은 트럭 열네 대가 채웠고, 트럭마다 베네수엘라,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같은 나라의 음식을 맡았습니다. 헤레스 시청이 카디스주 의회와 함께 주최했고, 헤레스가 올해 「스페인 미식 수도」로 지정된 데 따른 행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해 이틀에 트럭 열 대였던 행사가 올해는 사흘에 열네 대로 커졌습니다. 건물 없이 짧은 기간 모였다 흩어지고, 대수로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트럭의 성질을 그대로 쓴 셈입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레콜레타에서는 10월 17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트럭 열여덟 대가 모이는 「엑스페리엔시아 BA」가 무료 입장으로 열렸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행사 안내에 커피와 빵 메뉴는 5,000페소부터, 요리는 1만 페소부터라고 가격대를 미리 적어 둔 것입니다. 손님은 오기 전에 무엇을 얼마에 먹을지 알고, 트럭은 그 가격대에 맞는 메뉴를 들고 옵니다. 두 행사 모두 트럭을 「아무 메뉴나 들고 오는 먹을 곳」이 아니라, 주최 측이 정한 역할과 기준을 맡는 행사의 한 부분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ESFOODTRUCKya(스페인) · 2026-10-10원문 보기 ↗

02

피해 지역에 저녁을 돌려주는 트럭 — 구마모토 키친카 협회의 「아소에서 온 야시장」

일본 구마모토현에서는 트럭이 지진 피해 지역으로 갔습니다. 구마모토현 키친카 협회는 10년 전 구마모토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아소 지역 일곱 개 시정촌의 지원을 받아, 올해 7월 지진 피해를 입은 야쓰시로시의 한 매장 주차장에서 「아소에서 온 야시장」을 열었습니다. 아소와 피해 지역에 거점을 둔 키친카 열 대가 크레이프와 다코야키를 특별 가격에 내놓았고, 행사가 취소되거나 미뤄져 저녁의 즐거움을 잃은 지역 아이들과 주민이 찾았습니다.

이번이 일곱 번째 개최이고, 협회는 야쓰시로 밖의 다른 피해 지역에서도 이어 갈 예정입니다. 미나미아소촌에 사는 오쓰카 기요미 협회장은 「마음으로도 현실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갓 만든 맛있는 음식을 전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복구 지원이라고 하면 보통 물자와 도시락을 떠올리지만, 이 사례에서 트럭이 전한 것은 따뜻한 음식과 사람이 모이는 저녁 한때였습니다. 건물이 필요 없고 여러 대가 함께 움직일 수 있는 트럭이기에, 지자체와 협회가 손을 잡자 짧은 준비로 한 지역의 저녁을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JPテレビ熊本 TKU(일본) · 2026-10-14원문 보기 ↗

03

매장을 닫고 트럭에 남는다 — 임대료 대신 바퀴를 고르는 가게와, 음식 밖으로 팔리는 트레일러

미국 캔자스시티의 롤 아이스크림·커피 가게 「스위트 컵스」가 매장을 닫고 트럭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미국 푸드트럭 업계지가 10월 16일 전했습니다. 공동 소유주 니콜 힐은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트럭과 케이터링이 더 경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게는 3년 전부터 트럭을 함께 굴려 왔고, 이제 트럭이 사업의 중심이 됩니다. 그는 이미 손님층이 있어 트럭으로 옮겨도 손님이 따라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럭은 오랫동안 매장으로 가는 계단으로 여겨졌지만, 고정비가 오르는 시기에는 매장에서 트럭으로 거꾸로 내려오는 선택이 생깁니다.

트럭이 매장을 대신하는 쓰임은 음식 밖으로도 번집니다. 스페인 아빌라의 비콜로사노 산업단지에서 자체 설계 트레일러를 만드는 「엘푸드트럭」은 길이 4미터, 4.3미터, 5.7미터, 7.8미터의 네 모델을 내놓고 있는데, 책임자 콘스탄틴 고골렙스키는 손님들이 이 트레일러를 바닷가 호텔의 미니바로, 또 화장실과 대기실, 회의실까지 갖춘 부동산 개발사의 분양 사무실로 쓴다고 전했습니다. 건물을 짓거나 빌리는 대신 옮길 수 있는 공간을 들이는 계산이 음식 사업 밖에서도 통하고 있습니다.

USFood Truck Operator(미국) · 2026-10-16원문 보기 ↗

How we apply it

푸드트럭1은 이 흐름을 이렇게 적용합니다

이번 호의 셋은 한 문장으로 모입니다 — 트럭은 맡길 역할이 분명할 때 행사와 지역과 브랜드에서 제 몫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축제와 사내 행사에는 트럭마다 맡을 메뉴와 배치를 함께 짜고, 지역과 단체의 행사에는 그 자리의 취지와 참석하시는 분들에 맞춘 구성을 제안하며, 브랜드에는 매장을 열기 전 손님을 먼저 만나는 차량과 운영 방식을 함께 정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