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도마 위 흰 냄비에 붉은 떡볶이가 담겨 있고, 그 위에 김말이 튀김 한 줄과 반으로 자른 순대 튀김, 메추리알 두 개, 민트 잎이 올라가 있다

표지 사진은 푸드트럭1이 행사 현장에서 실제로 낸 음식입니다. 글에 나오는 그 현장의 사진은 아닙니다.

KR 충남 보령 원산도·고대도 2026.09.15

섬의 특산물은 떡볶이와 김밥의 모양으로 먼저 손님을 만난다

콩튀토핑 떡볶이 · 새우김밥 · 주꾸미 타코

2027년 봄 충남 보령 원산도와 고대도에서 제1회 섬비엔날레가 열립니다. 개막을 일곱 달 앞둔 9월 9일, 조직위원회가 섬 특산물로 만든 메뉴 일곱 가지를 품평회에 올렸습니다. 그 목록에서 한국 음식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 떡볶이와 김밥이었습니다.

01일곱 가지 메뉴, 두 개의 분식

조직위는 주꾸미와 바지락, 감자 같은 섬 특산물로 레시피를 만들어 원산도·고대도의 푸드트럭 운영자들에게 보급하고 교육했습니다. 품평회에 나온 음식도 그 운영자들이 직접 조리했습니다. 메뉴는 콩튀토핑 떡볶이, 새우김밥, 까망쫀득 치킨, 파도 쭈꾸미 타코, 보령 바다 바삭백, 생감자 샐러드 포케, K-최초감자칩입니다.

조직위는 젊은 관광객이 좋아하는 친숙하고 간편한 메뉴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코와 포케 옆에서 떡볶이와 김밥이 한국 음식의 몫을 맡은 셈입니다.

02분식이 지역의 맛을 싣는 그릇이 되는 이유

새우를 구워 내면 접시와 자리가 필요하지만, 김밥에 말면 한 손으로 들고 걸을 수 있습니다. 떡볶이는 기본 틀을 그대로 두고 토핑 하나만 바꿔도 지역색이 납니다. 조리 공정이 짧고 재료를 미리 준비할 수 있어서, 요리사가 아니라 트럭 운영자와 섬 주민이 만들어 팔 수 있는 형식이기도 합니다.

평가 항목도 이 방향을 말해 줍니다. 시장과 주민, 초등학생 등 50여 명이 맛과 식감, 외관, 특산물 활용도, 가격 대비 상품성, 소셜미디어 추천 여부를 봤습니다. 축제 음식을 기념품이 아니라 팔리는 상품으로 설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03품평회 다음에 남는 것

조직위는 10월까지 레시피를 보완하고 12월에 대표 메뉴를 최종 선정합니다. 선정 메뉴는 개막과 함께 현장에서 팔리고, 그 뒤에는 섬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파는 지역 먹거리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영업허가 같은 행정 절차와 조리 교육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품평회 점수가 좋아도 인허가와 조리 교육과 팔 자리가 없으면 메뉴는 보고서에만 남습니다. 보령의 설계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레시피보다 그 뒤의 절차까지 함께 적어 두었다는 점입니다. 일곱 가지 중 무엇이 남을지는 12월에 정해집니다.

맛의 자리 — 이 음식이 좋은 이유

떡볶이가 지역 재료를 잘 받아 주는 이유는 소스에 있습니다. 달고 매운 고추장 소스는 해산물의 비린 끝을 덮고 감자의 담백함에는 간을 입힙니다. 그래서 떡과 소스라는 틀은 두고 위에 올리는 것만 바꿔도 전혀 다른 음식처럼 읽힙니다. 김밥은 반대로 속을 드러내는 음식입니다. 단면에 새우가 보이는 순간, 설명하지 않아도 그 김밥이 어디서 왔는지가 보입니다.

근거·출처

아래 자료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날짜는 저희가 원문을 확인한 날입니다.

How we apply it

푸드트럭1은 이 이야기를 이렇게 씁니다

지역 축제의 메뉴를 함께 설계할 때 저희는 분식의 틀에 지역 재료 하나를 올리는 방식을 먼저 검토합니다. 기본 떡볶이와 김밥의 조리 공정은 그대로 두고 토핑과 속재료만 바꾸면, 현장 인력이 바뀌어도 맛이 흔들리지 않고 준비량 계산도 단순해집니다. 그리고 메뉴를 정하기 전에 그 재료의 제철이 행사 기간과 맞는지부터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