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노점 위에 「전통 꿀호떡 hotteok」이라고 쓴 간판이 조명을 받아 걸려 있고, 그 옆으로 과일 주스 간판과 전구 조명, 차양 아래 분주한 시장 통로가 이어진다

커버 이미지 · Unsplash / Zeynep S. — 주제를 환기하는 무료 라이선스 사진이며, 글에 나오는 실제 현장이나 푸드트럭1이 만든 음식이 아닙니다.

KR 스페인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 서울 남대문시장 2026.09.15

호떡이 세 갈래로 국경을 넘었다

호떡

같은 몇 주 사이에 호떡은 세 번 국경을 넘었습니다. 한 번은 쿠키 속 크림의 맛으로 스페인 매대에, 한 번은 코스의 마지막 접시로 쿠알라룸푸르의 호텔 레스토랑에, 그리고 한 번은 새로 부임한 대사의 손에 들린 한 장면으로 남대문시장에 섰습니다.

01맛만 떠난 여권 — 쿠키 속 크림

스페인의 마케팅 전문지는 9월 1일, 오레오와 방탄소년단의 한정판 쿠키가 스페인에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먼저 나온 뒤 프랑스와 영국, 멕시코를 거쳐 80개가 넘는 시장으로 넓어진 제품입니다. 크림은 캐러멜라이즈한 팬케이크 맛으로, 호떡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기사는 스페인 독자에게 호떡을 흑설탕을 채운 뜨겁고 납작한 팬케이크, 한국 스트리트푸드의 대표 간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쿠키를 산 사람이 호떡을 먹어 본 것은 아닙니다. 다만 수많은 사람이 그 설명을 한 번씩 읽었고, 이름이 먼저 도착한 음식은 나중에 진짜가 왔을 때 설명 없이 팔립니다.

02접시가 떠난 여권 — 코스의 마지막 디저트

싱가포르에서 미쉐린 1스타 한식 스테이크하우스 구음을 운영하는 셰프 루이스 한이 쿠알라룸푸르의 호텔 레스토랑에서 넉 달짜리 상주 영업을 합니다. 이번에는 돼지고기를 빼고 가능한 한 술을 쓰지 않는 방식으로 무슬림 손님을 배려했습니다.

그 코스의 끝에 호떡이 나옵니다. 계피와 흑설탕을 채운 팬케이크에 말린 과일과 설탕에 조린 견과, 탄 꿀 아이스크림을 곁들였습니다. 차림표를 고치면서도 호떡을 그대로 둘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본 재료에 돼지고기도 술도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03상징이 떠난 여권 — 남대문시장의 첫인사

7월 30일 부임한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는 부임 직후 남대문시장을 걸으며 호떡을 들고 상인들과 어울렸습니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으로 이주한 대사는 오랜만에 찾은 시장에서 옛 추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고 한 경제 주간지 칼럼은 전했습니다.

외교관이 시장에서 음식을 드는 장면은 그 음식을 한국다운 경험의 기호로 굳힙니다. 세 경로 모두 한국 업계가 돈을 들이지 않고 일어난 일입니다. 인지는 이미 깔렸고, 그 위에 진짜 호떡을 올리는 일이 남았습니다.

맛의 자리 — 이 음식이 좋은 이유

호떡이 멀리 가는 이유는 맛의 문턱이 없어서입니다. 매운맛은 한국 분식의 간판이면서 해외에서 넘어야 할 벽이지만, 흑설탕과 계피는 거의 모든 나라의 입맛이 이미 아는 단맛입니다. 그리고 호떡의 진짜 맛은 온도에 있습니다. 겉은 기름에 눌러 바삭하고, 반을 가르면 녹은 흑설탕이 흘러나옵니다. 식으면 그 대비가 사라지기 때문에 호떡은 굽는 자리 앞에서 먹는 음식입니다.

근거·출처

아래 자료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날짜는 저희가 원문을 확인한 날입니다.

How we apply it

푸드트럭1은 이 이야기를 이렇게 씁니다

외국인 손님이 많은 행사에서 한국 간식을 요청받으면 저희는 맵지 않고 재료 설명이 짧은 메뉴부터 후보에 올립니다. 호떡은 그 기준에 가장 잘 맞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다만 식으면 맛이 무너지는 음식이라, 미리 구워 쌓아 두지 않고 현장에서 구워 바로 건네는 동선으로 배치합니다. 종교·식이 제한이 있는 손님이 오는 자리라면 반죽과 기름의 원재료를 견적 단계에서 함께 확인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