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럭 트렌드 · 제1호2026.08.01
기업이 트럭을 부르기 시작했다
일본의 대형 식품회사가 키친카를 ‘물건을 파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을 불러 모으는 장치’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국에서는 메뉴를 좁히라는 진단이, 호주에서는 시간대를 쪼개 파는 방식이 관측됐습니다. 이번 호는 그 셋을 골랐습니다.
01
트럭이 만드는 것은 매출이 아니라 트래픽이다 — 오사카의 키친카
일본 아지노모토 오사카지사가 10월부터 매달 매장 접점 시책을 벌이면서, 신제품 두 가지를 시식할 수 있는 키친카를 간사이·주고쿠·시코쿠 2부 13현의 슈퍼마켓 등 소매점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키친카는 점포 주차장에 서서 매장 판매와 연동합니다.
회사가 밝힌 목표의 순서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내점 동기를 만들고, 생활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소매업체의 과제인 객단가를 올리고, 그렇게 매장을 ‘발견과 경험의 기점’으로 깊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지사장은 이 흐름을 매장 접점에서의 경험 가치를 매출로 바꾸는 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키친카가 음식을 파는 수단이 아니라, 유통 채널의 트래픽을 만드는 장치로 쓰이고 있습니다.
JP食品新聞(일본) · 2026-07-27원문 보기 ↗
02
메뉴가 복잡해지고 있다 — 다시 한 접시로 돌아가는 흐름
영국의 스트리트푸드 업계지가 올해 던진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스트리트푸드가 너무 복잡해진 것 아닌가. 원래 이 업태의 본질은 빠르고, 접근하기 쉽고, 맛이 분명한 것이었는데 최근 몇 해 사이 여러 단계를 거치는 요리와 긴 재료 목록, 과하게 꾸민 플레이팅이 늘었다는 지적입니다. 사진으로는 눈길을 끌지만 현장에서는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준비 부담이 커지고, 원가가 오릅니다. 붐비는 자리에서 복잡함은 곧바로 불리함이 됩니다.
반대편 사례로 자주 인용되는 것이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그리고 시그니처 버터소스만으로 21개 매장까지 확장한 브랜드입니다. 파리에 새로 여는 매장의 메인 가격을 19.95유로 단일가로 맞춘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손님에게는 고민이 줄고, 운영에는 예측 가능성이 생깁니다. 같은 결론이 독일 업계지에서도 ‘한 접시 시그니처’라는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서로 다른 시장의 매체가 같은 처방에 도달했다는 점이 이 흐름의 무게를 말해 줍니다.
GBStreet Food Hub(영국) · 2026-06-10원문 보기 ↗
03
낮과 밤을 다르게 판다 — 멜버른의 반미집이 저녁을 여는 방식
호주 멜버른 리치먼드의 반미 가게가 저녁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방식이 흥미롭습니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낮에 팔던 대표 메뉴인 반미를 아예 내리고 ‘껌떰’이라 부르는 부서진 쌀밥 정식을 냅니다. 돼지고기·닭고기·소고기·생선 중에서 고르는 구성이고, 전부 넣은 세트에는 짭짤한 생선과 돼지고기 테린, 채 썬 돼지껍질, 계란프라이가 함께 나옵니다.
핵심은 같은 공간과 같은 인력으로 하루에 두 개의 다른 사업을 돌린다는 점입니다. 점심에는 빠르게 나가는 단품 하나, 저녁에는 앉아서 먹는 정식. 조리 설비와 재료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추가 투자가 거의 필요 없고, 대신 시간대별로 객단가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AUBroadsheet(호주) · 2026-07-23원문 보기 ↗
